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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EVOLUTION EXPRESS
에볼루션 익스프레스 :  생명의 진화를 탐사하는 기나긴 항해

Publication Date : Feb, 2, 2021

Pages : 308

ISBN 9791191308327

살다 보면 새로운 지식을 얻어 뇌가 한 겹 허물을 벗고 새롭게 변모하는 경험을 몇 번 하게 된다. 나의 경우 양자역학을 처음 접했을 때 그런 경험을 했다. AI를 공부하면서도 또 한 번 뇌의 허물이 벗겨졌다. 경험을 통한 확률값을 알아내는 것이 바로 뇌가 하는 학습이며, 뇌가 확률을 통해 확률로 존재하는 세상을 인지한다는 것이 참으로 신비로웠다. 또 진화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되었을 때, 생명이라는 것이 ‘동결된 우연’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순간 다시 한번 뇌의 허물을 벗고 새로운 생각의 자유를 얻을 수 있었다. 


《에볼루션 익스프레스》는 독자들에게 이처럼 뇌의 허물을 벗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이 책은 마음속에 자연스럽게 솟아오르는 진화에 대한 질문들에 물 흐르듯 답을 하며 깨달음의 여행을 안내하는 친구 같은 책이다. - 김택진 (NC소프트 대표이사) 


이 책은 흥미진진한 다윈의 일생과 그의 탁월한 이론, 그리고 그의 후예들에게 던져진 근본적 물음이 세련되게 버무려진 역작이며, 진화를 이해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흥미로운 시작을 보장하는 익스프레스 티켓이다. 조진호 작가의 책을 펼칠 때마다 매번 이런 감동을 느끼는 사람이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 과학계가 이런 작가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위안으로 다가오는지 모르겠다. 돌아온 비글호에 주저 말고 올라타기 바란다. 흥미진진한 항해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 장대익 (유전기술 분야 좌장)


AWARD / 수상

2021년 제39회 한국과학기술도서상, 우수상 수상


Book synopsis  /  시놉시스


"나는, 우리는 어디로부터 왔는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들은 어떻게 지금의 모습으로 진화해왔을까? 진화한다는 것은 가능한 일일까? 생물은 창조자가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태곳적부터 인류는 이 문제로 고민과 논쟁을 거듭해왔다. 그러다 160여 년 전 『종의 기원』 출간과 더불어 전 세계 지식 생태계에, 그리고 나아가 인류의 인식 자체에 지각 변동을 일으킨 다윈의 진화론이 등장했고, 결국 진화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되었다. 조진호의 놀라운 과학 여행 ‘익스프레스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 『에볼루션 익스프레스』는 바로 이 진화의 비밀을 추적하는 길에 나선다. ‘모든 생물 종들은 어디로부터 왔는가?’라는 오래된 질문의 답을 구하기 위해 이번에는 기차 대신 다윈의 비글호에 올라탄다. 에피쿠로스의 유물론부터 시작해 라마르크의 진화설과 다윈의 진화론, 멘델의 유전학을 거쳐 가는 동안 모건, 바이스만, 매클린톡, 마이어, 굴드 등 20세기 과학자들이 합류한다. 생물의 공통조상과 자연선택의 원리를 바탕으로 이들과 함께 진화의 역사를 차근차근 짚어가다 보면 진화론의 모든 것이 한눈에 들어온다. 생명의 탄생부터 시작해, 존재의 의미에 대한 깊은 질문까지 이어지는 길고도 경이로운 항해가 시작된다.


Table of contents  /  목차


감수의 글 : 《에볼루션 익스프레스》, 잠들어 있던 비글호를 깨우다


01 생명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02 모든 생명은 공통의 조상으로부터 기원한다

03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04 다윈 이론의 좌절과 성공

05 이론은 이제 그만

06 가장 거대한 역사

07 현대 생물학이 말해주는 사실들

08 진화의 개연성

09 끝없는 논쟁

10 지구 생물의 역사는 있을 법한 것이었을까?

11 방향이 있을까?

12 우리뿐인가?

13 의미는 어디에


글을 맺으며 : 생명, 그 엄청난 행운에 대하여

주요 등장인물 소개

참고문헌

생명의 역사

찾아보기


Detailed outline  /  세부 내용


01 생명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 우리 생물들은 모두 어디로부터 왔는가? 아리스토텔레스는 생명이 어느 순간 저절로 생겨나 지금까지 이어져왔다고 하고, 퀴비에는 여러 근거를 들어 진화란 불가능하다고 한다. 반면 라마르크는 생물은 진화해왔다는 주장을 하는데… 주인공과 마이어는 임종을 앞둔 다윈을 방문한다. ‘또 다른 갈라파고스’를 찾는 다윈과 함께 이들은 비글호에 오른다.


02 모든 생명은 공통의 조상으로부터 기원한다 : 젊은 시절 비글호 탐험 이야기를 들려주는 다윈. 갈라파고스 제도를 탐사할 당시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후에 그 섬의 동물들은 그의 마음에 호기심의 불씨를 던진다. 갈라파고스의 작은 새 ‘핀치’들이 속삭이는 비밀. 공통조상과 ‘변화를 동반한 계승’이라는 개념의 가닥을 잡으며 다윈은 훗날 『종의 기원』으로 정리될 자신의 진화론을 구축해간다.


03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 생명체가 공통조상으로부터 달라지면서 진화했다는 것은 수많은 증거가 있는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어떻게? 어떤 원리로 생명체는 진화하는 것일까? 맬서스의 인구론과 라이엘의 동일과정설이 다윈의 생각을 끌어가고, 자연선택이라는 잔혹한 제거 과정 속에 숨은 진화의 원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04 다윈 이론의 좌절과 성공 : 다윈의 진화론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만한 유전 이론이 반드시 필요했다. 흥미로운 학설 정도로 잊혀질 수 있었던 진화론 앞에 유전학이라는 구원투수가 등장한다. 다행히도 멘델의 유전 이론, 모건의 염색체 연구, 바이스만이 말하는 유전 현상의 원리 등이 쓰러져가는 다윈의 자연선택을 일으켜 세운다.


05 이론은 이제 그만 : 생명의 역사가 출렁이는 바다 위에서 매클린톡, 멘델, 굴드가 비글호에 합류한다. 기술의 시대로 접어들자, 새로운 유전학적 발견들은 물론 물리학, 양자역학 등의 성과도 공통조상과 자연선택을 반박할 수 없는 진실로 만들어놓는다. 지구의 나이를 계산해내고 유전자의 구조까지 들여다보게 된 인류 앞에 펼쳐지는 진화의 비밀!


06 가장 거대한 역사 : 비글호는 우주가 시작된 까마득한 과거로 향한다. 약 138억 년 전 우주의 모든 것이 시작되고, 약 46억 년 전, 우리의 터전 지구가 탄생한다. 그리고 약 40억 년 전, 모든 생물의 공통조상 ‘LUCA(Last Universal Common Ancestor)’가 탄생한다. 갑자기? 왜? 어떻게? 그리고 진핵세포의 탄생은 또 어떻게 일어난 일일까?


07 현대 생물학이 말해주는 사실들 : 시간의 틈에서 비글호가 잠시 좌초한 사이, 매클린톡은 ‘게놈 익스프레스’ 여행에서 본 유전자의 작동 방식들이 진화론에 주는 통찰을 풀어놓는다. 생물들의 구조는 제각기 생존을 유지하기 위해서 너무 정확하지도 너무 어설프지도 않은 적절한 정도로 정교했다. 누군가 그렇게 조정한 것도 아니지만, 그런 밸런스를 갖춘 녀석들이 살아남은 것뿐이다. 이것은 차츰 진화로 이어졌다.


08 진화의 개연성 : 대부분의 생물 종들은 대체로 암수의 형태로 존재한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결국 죽는다는 운명을 피하지 못한다. 이러한 사실들은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지만, 사실 생물은 본디 이러해야 한다는 진리는 어디에도 없다. 진화를 탐구해온 우리는 이제 종, 성, 죽음 같은 생물의 특성이 왜 생겨났는지에 대해서 조금씩 알게 되었다.


09 끝없는 논쟁 : 오늘날 과학자들은 큰 틀에서 생명이 하나의 조상으로부터 유래했고, 가지치기하듯이 진화했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세부적인 것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생물은 오랜 시간 동안 점진적으로 변해왔을까, 짧은 시간 동안 급속도로 변했을까? 자연선택은 진화에 얼마나 영향을 주었을까? 진화론 속의 수많은 논쟁들을 살펴보자.


10 지구 생물의 역사는 있을 법한 것이었을까? : 중요한 질문 하나가 떠오른다. 현재의 생명체들이 존재하게 된 진화의 중요한 사건들은 정말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이었을까? 이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높은 확률로 일어날 일이었을까? 혹시 생명의 조상이나 진핵세포의 모습이 지금의 모습이 아닐 수도 있었을까? 과학자들은 최선을 다해 시나리오를 구성해보지만, 무엇이 진짜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11 방향이 있을까? : 생명의 진화는 하등한 쪽에서 고등한 쪽으로 점차 나아가는 것만 같다. 인간의 진화를 보면 수백만 년 전의 인간의 조상보다 현대인은 좀더 커진 뇌를 가지고 있고 좀더 똑똑해진 것도 같다. 그럼 생명체가 더 나아지는 쪽으로 ‘진보’한다고 보아도 되는 것일까. 다윈은 왜 진화 초기의 생물을 ‘하등한’이 아닌 ‘오래된’이라고 표현해달라고 했을까.


12 우리뿐인가? : 생명체에 대한 탐구는 우리와는 완전히 다른 외계 생명체에 대한 탐색으로 이어진다. 우주 저편에 우리와 같은 친구들이 있을까? 이토록 광대한 우주에 지적 생명체 한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물리학자 페르미의 “왜 아무도 없는가”라는 질문의 의미는 무엇일까. 비글호는 폭풍우 한가운데로 빨려 들어간다.


13 의미는 어디에 : 생명의 진화가 모두 우연한 일이었다면, 지금 우리가 살아 있는 의미는 어디에 있는가? 표류하던 이들 앞에 홀연 날아든 핀치 한 마리. 드디어 다윈이 찾아 헤매던, ‘또 다른 갈라파고스’가 저 멀리 모습을 드러낸다. 다윈만이 상륙할 수 있는 그 섬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